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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의 월드컵 부진 (전술적 한계, 중원 ,승부차기)

by 낙지땅땅이 2025. 2. 12.

잉글랜드 월드컵 부진 관련 사진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은 세계 최고의 리그인 프리미어리그를 기반으로 뛰어난 선수들을 배출해 왔다. 해리 케인, 주드 벨링엄, 필 포든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즐비하지만, 월드컵에서는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유로 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도 월드컵에서는 번번이 좌절하는 모습이 반복되었다. 이번 글에서는 잉글랜드의 화려한 선수진이 월드컵에서 부진한 이유를 분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제를 살펴본다.

1. 전술적 한계: 스타플레이어 중심의 전략

잉글랜드 대표팀은 화려한 선수진을 보유하고 있지만, 개개인의 능력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하는 선수들이 많지만, 이들을 하나의 팀으로 조화롭게 운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공격진에서 해리 케인, 필 포든, 부카요 사카, 마커스 래시포드 등 개인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하나의 유기적인 전술 안에서 시너지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감독의 전술적 유연성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수비적인 운영을 선호하며, 강한 압박보다는 조직적인 수비를 기반으로 경기를 풀어나간다. 하지만 이는 잉글랜드가 보유한 공격 자원들의 강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는 방식일 수 있다. 또한, 특정 선수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도 문제다. 예를 들어, 해리 케인이 부진하거나 봉쇄될 경우 공격 루트가 단조로워지며, 대체 전술이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선수 개개인의 전술 이해도 차이도 잉글랜드 대표팀이 직면한 문제 중 하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각기 다른 전술 시스템에서 훈련받기 때문에, 대표팀에서 하나의 전술 아래에서 조화를 이루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잉글랜드 대표팀은 국제 대회에서 단기적으로 팀을 조직해야 하며, 이에 따라 조직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2. 중원 장악력 부족과 빌드업 문제

잉글랜드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고전하는 또 다른 이유는 중원의 장악력 부족과 빌드업의 비효율성이다. 축구에서 중원은 경기의 흐름을 결정하는 중요한 포지션인데, 잉글랜드는 강한 피지컬을 가진 미드필더들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조율 능력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과거에는 프랭크 램파드, 스티븐 제라드, 폴 스콜스 같은 선수들이 있었지만, 이들이 함께 뛰었을 때 시너지보다는 역할 중복 문제가 발생했다. 현재 대표팀에서도 주드 벨링엄, 데클란 라이스, 메이슨 마운트 등의 선수들이 있지만, 이들을 최적의 조합으로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벨링엄은 공격적인 역할에서 빛을 발하지만, 수비적으로 강한 파트너가 필요하며, 데클란 라이스는 수비적으로 강점이 있지만 공격 전개에서 창의성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잉글랜드 대표팀의 빌드업 방식도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은 대부분 빌드업을 중시하는 전술을 구사하지만, 대표팀에서는 상대적으로 단순한 롱볼 전술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강팀과의 경기에서 중원 싸움을 주도하지 못하고, 상대에게 경기 주도권을 쉽게 넘겨주는 결과를 초래했다. 잉글랜드가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중원을 중심으로 한 전술적 발전이 필수적이다.

3. 승부차기 약점과 심리적 부담

잉글랜드 대표팀은 월드컵과 유로 대회에서 승부차기에 약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 부담과 관련이 깊다. 대표적인 사례로 1990년, 1998년, 2006년 월드컵에서 모두 승부차기로 탈락했으며, 유로 2020 결승전에서도 승부차기에서 이탈리아에 패배했다.

승부차기에서 잉글랜드가 약한 이유 중 하나는 선수들의 심리적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축구는 전통적으로 높은 기대를 받으며, 언론과 팬들의 압박이 상당하다. 이로 인해 선수들이 중요한 순간에 지나치게 긴장하거나 부담감을 느끼며 실수를 범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유로 2020 결승전에서 마커스 래시포드, 제이든 산초, 부카요 사카가 승부차기에서 실축하며 패배한 사례는 이러한 심리적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승부차기는 단순한 운이 아니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영역이다. 독일이나 이탈리아 같은 팀들은 승부차기를 대비한 심리 훈련과 전담 코칭을 진행하지만, 잉글랜드는 이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승부차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심리적 트레이닝과 함께, 선수들이 경기 중 압박을 이겨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습이 필요하다.

결론

잉글랜드 대표팀은 세계 최고의 리그를 보유하고 있고, 스타 플레이어들도 풍부하지만 월드컵에서는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 원인으로는 스타 플레이어 중심의 단조로운 전술, 중원의 장악력 부족과 빌드업 문제, 그리고 승부차기 약점과 심리적 부담이 꼽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다 유기적인 전술 시스템을 구축하고, 중원을 중심으로 한 경기 운영 능력을 강화해야 하며, 승부차기에 대한 체계적인 준비도 필요하다. 잉글랜드가 월드컵에서 진정한 강팀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장기적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